일본 유학을 결심하고 나면 가장 막막한 게 "어느 대학에 지원하지?"라는 질문이에요. 한국은 SKY-KAIST/포스텍-서성한 같은 라인이 명확하지만, 일본은 국립과 사립의 위상이 한국과 정반대더라고요. 도쿄대·교토대 같은 국립이 압도적으로 강하고, 와세다·게이오 같은 최상위 사립이 그 다음이에요.
처음 일본 유학 알아볼 때 'SKY=서울대·연세·고려이니까 일본은 도쿄대·와세다·게이오 라인이겠지' 했다가, 막상 QS 보니까 와세다는 196위, 게이오는 215위라길래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한국과 위상 구조가 정말 달라서, 오늘은 2025년 6월 발표된 QS 세계대학랭킹 2026년판을 기준으로 일본 대학 순위를 정리하고, 한국 대학과 어느 라인이 비교되는지, 한국인 유학생에게 어떤 학교가 좋은지까지 풀어볼게요.

Photo: Wikimedia Commons
QS 세계대학랭킹 2026 - 일본 대학 TOP 10
QS는 매년 6월에 다음 해 라벨로 세계대학랭킹을 발표해요. 2026년판(2025년 6월 발표) 기준 일본 대학 톱 10은 이렇습니다.
| 순위(일본) | 대학 | QS 세계 순위 |
|---|---|---|
| 1 | 도쿄대 (東京大学) | 36위 |
| 2 | 교토대 (京都大学) | 57위 |
| 3 | 도쿄공업대 (현 사이언스도쿄) | 85위 |
| 4 | 오사카대 (大阪大学) | 91위 |
| 5 | 도호쿠대 (東北大学) | 109위 |
| 6 | 나고야대 (名古屋大学) | 164위 |
| 7-8 (공동) | 홋카이도대 / 큐슈대 | 170위 |
| 9 | 와세다대 (早稲田大学) | 196위 |
| 10 | 게이오기주쿠대 (慶應義塾大学) | 215위 |
눈여겨볼 포인트는 1~8위가 전부 국립이라는 점이에요. 사립 최상위인 와세다·게이오가 9·10위에 처음 등장합니다. 한국에서는 사립인 연세·고려·성균관이 톱5에 들어가는 것과 정반대 구조예요.
국립이 절대 강자 — 구 제국대학 7개 + 도쿄공업대
일본 국립대 중에서도 핵심은 "구제국대학(舊帝国大学)" 7개에요. 메이지 시대에 국가 엘리트 양성용으로 설립된 학교들입니다.
구 제국대학 7개: 도쿄대 · 교토대 · 도호쿠대 · 큐슈대 · 홋카이도대 · 오사카대 · 나고야대
이 학교들은 학비도 압도적으로 저렴해요. 일본 문부과학성이 정한 국립대 표준 학비는 연 53만 5,800엔(약 530만 원), 입학금 28만 2,000엔(약 280만 원)으로, 어느 국립대를 가도 거의 같습니다. 4년 합쳐도 약 240만 엔, 한국 돈 약 2,400만 원이에요. 한국 사립대 인문사회계열 평균 1년 등록금이 약 643만 원이니까, 비슷한 비용으로 일본 국립대를 거의 4년 다닐 수 있는 셈이에요.
이공계가 강한 사람은 도쿄공업대(2024년 10월 도쿄의과치과대학(TMDU)과 통합돼 사이언스도쿄로 개편)·오사카대·도호쿠대를 노려볼 만하고, 인문/문과면 도쿄대·교토대·홋카이도대·나고야대가 인기예요.
Photo: Wikimedia Commons
사립 양대 명문 — 소케이(早慶), 와세다와 게이오
일본 사립의 양대 산맥은 와세다(早稲田)와 게이오(慶應)예요. 둘이 같은 날(1920년 2월 5일) 대학 인가를 받아서 "소케이(早慶)"라는 단어로 묶여 불려요. 한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이 가는 사립이기도 해요. 게이오 국제센터 2025년 11월 데이터 기준으로 외국인 유학생 약 2,200명 중 중국인이 43.8%, 한국인이 16.3%로 한국이 두 번째로 많아요.
왜 소케이가 한국인에게 인기?
- 도쿄에 있어서 생활 인프라 최강
- 영어 학위 트랙이 잘 갖춰져 있음 (와세다 SILS, 게이오 PEARL)
- 한국에서 "와세다 나왔다"고 했을 때 인지도가 도쿄대 다음으로 높음
- 졸업 후 일본 취업·한국 회귀 모두 가능
학비는 와세다 SILS 기준 연 약 169만 엔(약 1,700만 원)으로 국립의 3배 정도예요. 다만 와세다·게이오는 외국인 장학금 종류가 정말 많아서 잘 찾으면 절반 이상 커버되는 경우도 있어요. SILS 같은 영어 학위 학부는 일본어를 못 해도 입학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고요.
Photo: Wikimedia Commons
그 아래 사립 — MARCH와 칸칸도리츠
소케이 다음 라인은 도쿄권과 간사이권으로 나뉩니다.
MARCH (도쿄권 사립)
- M: 메이지(明治)
- A: 아오야마가쿠인(青山学院)
- R: 릿쿄(立教)
- C: 중앙(中央)
- H: 호세이(法政)
칸칸도리츠 (関関同立, 간사이권 사립)
- 칸사이대(関西大学)
- 칸세이가쿠인대(関西学院大学)
- 도시샤대(同志社大学)
- 리츠메이칸대(立命館大学)
한국 유학생 후기를 종합하면 MARCH는 체감상 서울권 중상위 사립 라인, 칸칸도리츠는 지역 거점 사립 라인 정도라는 평이 많아요. 다만 학교마다 강한 학과·취업 분위기가 다 달라서 단순 매칭은 위험합니다. 도쿄 캠퍼스 라이프를 누리고 싶지만 와세다·게이오는 부담스럽다면 MARCH가 현실적인 선택지예요.
한국 SKY와 일본 대학, 어느 정도 비교될까?
QS 세계랭킹 2026 기준으로 한국과 일본 대학을 나란히 놓으면 이렇게 돼요.
| 한국 | QS 세계 | vs | 일본 | QS 세계 |
|---|---|---|---|---|
| 서울대 | 38위 | ≈ | 도쿄대 | 36위 |
| 연세대 | 50위 | ↑ 위 | 교토대 | 57위 |
| 고려대 | 61위 | ↑ 위 | 도쿄공업대 | 85위 |
| 포스텍 | 102위 | ↓ 아래 | 오사카대 | 91위 |
| 성균관대 | 126위 | ↑ 위 | 나고야대 | 164위 |
서울대(38위)와 도쿄대(36위)는 거의 같은 라인이고, 의외로 연세대(50위)가 교토대(57위)보다 위에 있어요. 사립 양대 명문인 와세다(196위)·게이오(215위)는 사실 QS 점수상으로는 한국 한양대(159위)·성균관대(126위)보다 낮아요. 그래도 일본 내 인지도와 동문회 파워 때문에 와세다·게이오가 더 강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참고로 KAIST는 2026 QS 랭킹에서 "1년 제외" 처분을 받았어요. 2024년 11월 KAIST 생화공학과에서 해외 교수 300명에게 QS 평판 조사 참여 시 100달러 쿠폰을 주겠다는 메일을 보낸 게 발각된 사건이에요. KAIST는 즉시 사과하고 정정 메일을 보냈지만 QS는 1년 제외 처분을 내렸고, QS 평판 조사는 과거 5년치 응답을 누적해서 반영하는 구조라 이번 1년 제외의 영향이 다음 평가 이후에도 일부 이어질 수 있다고 해요.
목적별 추천 - 한국인이라면 어느 학교?
학비를 최대한 아끼고 싶다면 → 국립
도쿄대·교토대·오사카대·도호쿠대. 학비는 한국 사립대 1학기 수준이에요. 다만 일본어 EJU(일본유학시험) + 학교별 시험을 통과해야 해서 일본어 N1 + 1년 이상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영어로 학위 받고 싶다면 → 영어 트랙
- 와세다 SILS (국제교양학부) — 가장 유명
- 게이오 PEARL (경제학부 영어 트랙)
- 도쿄대 PEAK (교양학부 영어 트랙)
- 조치(上智)대 SPSF, FLA
일본어를 못 해도 입학 가능하지만 IELTS 6.5~7.0 + 학교별 자체 입시(SAT 또는 학교 시험)가 보통 요구돼요. 정확한 요건은 학교별로 매년 바뀌니 모집요강을 꼭 확인하세요.
도쿄에서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다면 → 와세다·게이오·MARCH
도쿄대도 도쿄에 있지만 캠퍼스 분위기는 사립이 훨씬 화려하고 동아리·문화제도 활발해요.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중요하다면 → 도쿄대·교토대·와세다·게이오
그 외 학교는 한국에서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어요. 일본 회사 취직이 목표가 아니라 한국 회사 회귀가 목표면 인지도 위주로 골라야 해요.
마무리
일본 대학 순위를 처음 보면 "왜 이렇게 국립이 강해?" 싶을 거예요.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로 제국대학이 국가 엘리트 양성 통로였던 역사가 길어서, 사립이 아무리 명문이어도 도쿄대·교토대 같은 구제국대학 위로는 못 가요. 한국과 정반대 구조라 처음엔 적응이 안 될 수 있어요.
학비, 영어 트랙 유무, 한국 인지도, 도쿄/지방. 이 4가지만 명확히 정해도 학교 선택지가 확 줄어들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SKY 라인 그대로 일본도 매칭되겠지' 했다가 한참 헤맸는데, 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 됐으면 좋겠어요.
김치스시 - 한일 커뮤니티
한국인과 일본인이 모국어로 소통하는 커뮤니티에서 일본 유학 경험담과 더 많은 정보를 나눠보세요!